겨울비 내리는 밤 김수용
앞섬 마을에 겨울비가 내린다
빗물을 따라 흐르는
싸한 추억이
메마른 가슴을 울린다
어느덧
초로의 나이가 되어
어린 시절 뛰놀던 강가에
홀로 서니
회한의 눈물이 입술을 젖신다
야속한 세월에 저당 잡힌 채
살아온 지난 시간들,,,,,
흰머리가 눈가를 스치는
어느 겨울밤
환한 미소로 수줍은 듯 포옹하던
당신의 고운 얼굴
어두운 창가에 빗물이 머무는
쓸쓸한 겨울밤이면
다가서는 그리운 사람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