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여정 최보경

갯벌 여정 최보경
갯벌 여정 최보경


갯벌 여정 최보경

질퍽한 뻘밭을

종일토록

엎드리고 기어서

한 발짝

한 발짝만 더

금싸라기라도 캐듯

반짝이는 자식들의

눈망울을 담는다.

비명과 함께

허리 곧추세우는

붉어진 얼굴엔

환한 미소가,

송골송골 땀방울이

저녁 햇살에 눈 부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