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여정 최보경
질퍽한 뻘밭을
종일토록
엎드리고 기어서
한 발짝
한 발짝만 더
금싸라기라도 캐듯
반짝이는 자식들의
눈망울을 담는다.
비명과 함께
허리 곧추세우는
붉어진 얼굴엔
환한 미소가,
송골송골 땀방울이
저녁 햇살에 눈 부시리라.
질퍽한 뻘밭을
종일토록
엎드리고 기어서
한 발짝
한 발짝만 더
금싸라기라도 캐듯
반짝이는 자식들의
눈망울을 담는다.
비명과 함께
허리 곧추세우는
붉어진 얼굴엔
환한 미소가,
송골송골 땀방울이
저녁 햇살에 눈 부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