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도 사랑 임명실

간월도 사랑 임명실
간월도 사랑 임명실


간월도 사랑 임명실

바람이 뜨거운 열기를

걷어 갑니다

강렬했던 낮 몸살도 따라 가네요

우린 서로 본 적이 없어도

추억 하나 같다는 것은 알지요

사랑이 머물다 간 끝 자락에는

영글은 그리움이 파편 조각으로

흩어져 있어요

그대 뒤돌아 보지 마세요

처마 끝 풍경소리가

아름다운 이야기로 땡그랑 거려요

아린 사랑은 기도하는 손길에 기억으로 간직되니 오롯이

지나가는 바람에 실어 보내시구려

바람은 가을 향기를 따라

돌아 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