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김해정

가을 편지 김해정
가을 편지 김해정


가을 편지 김해정

낯익은 벌레 소리

여물어가는 계절 앞에

붉게 피어나는 보고픔

툭 하고 터트리니

열린 창문으로

살며시

바람이 살랑거립니다

내려앉은 오색 빛 햇살

바스락거리는 가을 다가와

들꽃 향기에 자연스레

편지 한 장 써 내려가다가

그리움 따라

예쁘게

예쁘게 물든 사랑

가슴에 까맣게 익어가면

부치지 못할 편지

눈물이 핑그르르

땅 위에 낙엽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