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여워 마세요

가여워 마세요
가여워 마세요


가여워 마세요

날 가여워 마세요, 달이 이지러진다고,

썰물이 바다로 밀려간다고,

한 남자의 사랑이 그토록 쉬 사그라든다고,

나는 알지요. 사랑이란 바람 한 번 불면

떨어지고 마는 활짝 핀 꽃일 뿐임을.

계산 빠른 머리는 언제나 뻔히 아는 것을

가슴은 늦게야 배운다는 것, 그것만 가여워하세요.

-에드나 빈센트 말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