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벽 단상 이태기

해벽 단상 이태기
해벽 단상 이태기


해벽 단상 이태기

일열 앞으로

이열 앞으로ㅡ

멈추지 않는

저 돌격대들

때리고

자빠지고

박차오른다

아파도 살기 위한

저 심호흡들

필생의 몸부림인 것을 이제 알겠다

살려면 무엇이나 울어야 하리

갇히면 썩나니

멈추면 죽나니 속으로라도 울어야 하리

나도 살고

내 안의 너도 살자고

수면은 혹 잠들어도 심층은 잠들지 못하고

밑바닥 해류는 끊임없이 돌리라

지구도 살자고

자전으로 윙윙 울면서

세월이 네월 되도록 태양을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