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벽 단상 이태기
일열 앞으로
이열 앞으로ㅡ
멈추지 않는
저 돌격대들
때리고
자빠지고
박차오른다
아파도 살기 위한
저 심호흡들
필생의 몸부림인 것을 이제 알겠다
살려면 무엇이나 울어야 하리
갇히면 썩나니
멈추면 죽나니 속으로라도 울어야 하리
나도 살고
내 안의 너도 살자고
수면은 혹 잠들어도 심층은 잠들지 못하고
밑바닥 해류는 끊임없이 돌리라
지구도 살자고
자전으로 윙윙 울면서
세월이 네월 되도록 태양을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