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의 밤 김승여

태종대의 밤 김승여
태종대의 밤 김승여


태종대의 밤 김승여

오륙도 가물가물 흔들리는 불빛

등대는 서 서 졸고 있는데

돌아오지 않은 님

기다리는

선창가 여인의 눈빛이 섧다

문패도 번지도 없는 포장마차

사랑에 취한 푸른 청춘이

부딪치는 술잔에

달이 잠길 때

태종대 밤은 깊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