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양동애
한낮
쏟아지는 햇살
푹푹 찌는듯한 무더위…
허공에 두 손을 움켜지면
열기가 잡힐 듯…
무게감이 느껴지는 요즘
육신(肉身)을 옥죄는
후끈한 열기…
몸도, 마음도
허하고 지치기 쉬운
습하고 무더운 날씨
복중에 하나의 복
초복(初伏), 복날엔…
땀이 뻘뻘, 멍한 무기력
이열치열(以熱治熱)
삼계탕, 추어탕, 장어탕으로…
더위를 가르는
덧없이 좋은 보양식
수박과 함께 곁들여 드시고,
성큼 다가온 여름
하지(夏至) 뒤에 오는
세 번째 경일(庚日)
초복(初伏), 복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