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 국수 김해정

초계 국수 김해정
초계 국수 김해정


초계 국수 김해정

아주 특별한 날에만

나를 찾지 말아 주세요

별 고운 여름밤

주섬주섬 떨어지는

그대 향한 그리움

흐릿한 기억의 빛깔

뿌옇게 두 눈을 가려

혀끝으로 다가와

수줍은 속삭임을 부르고

진하게 우려낸 육수의 사랑

고명 올린 고마운 정성만큼

수북이 쌓인 국수 가닥의 미소로

배를 채우는 든든한 마음

허물을 벗어 던지듯

말갛게 목욕하는

새콤달콤한 원초적 순수

말없이 길들어 가는

사랑이 남긴 깊은 맛의 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