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의 일기장

처제의 일기장
처제의 일기장


처제의 일기장

처제의 일기장

처제의 첫인상

처제가 처음으로 시집오신 날이었다. 난 처음에는 낯설어서 말도 못 하였다. 하지만 처제가 가끔씩 날 쳐다보던 그 눈빛… 나는 잊을 수 없다. 처음 처제를 봤을 때, 지금 아내가 아니었으면 사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여자였다.

일기장 발견

어느 날 아내가 창고에서 우연히 짐을 정리하다 처제의 일기장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일기장 내용 중에 나에 대한 것, 나를 처음 봤을 때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아내는 자신의 여동생 일기장을 보고 정말 힘들었다고 한다.

일기장 내용

아내는 몇 일 전부터 틈만나면 방에 들어가 몰래 그 일기를 읽는다고 했다. 며칠 전에도, 어제도… 방에서 아내의 흐느끼는 숨소리를 분명히 들은 적이 있다. 너무 답답했다.

처제도 나처럼 그런 감정을 가졌던 걸까. 아내에게 말했다. “그 일기장 나 좀 볼 수 있을까!” 아내가 가만히 나를 쳐다보더니 방에 들어가더니 처제의 그 일기장을 가지고 나왔다.

처제의 고백

아내가 일기장을 내게 건네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여길 한번 읽어봐. 동생이 당신을 처음 본 그날 쓴 거야” 아내는 잠시 망설이다가 “나 정말 고민 많이 했어 이 내용을 당신에게 보여줘야 하는지 한참 고민했어…”

그리고… 또 이런 말을 하였다. “그래도 당신은 알아야 하기에…” 남의 일기장을 봐서는 안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마지 못한 척 처제의 일기장을 건네받아 아내가 펴준 페이지를 봤다. 나를 처음 봤을 때 썼다는 그 글을…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읽어 내려갔다. 그때… 나는 온 몸이 굳어지는 것 같았다. 처제의 일기장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언니가 미친 것 같다. 어디서 쓰레기를 주워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