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 안귀숙
찻잔에 아른아른 그리움 담으니
방울 이슬처럼 눈물이 찰랑거리지만
찻잔에 담긴 추억 속눈물이 고이고
눈물에 젖은 모습도 애처로울 뿐
보내고 아파하는 얄궂은 심정
후회하는 마음 한없이 슬프지만
가지 말라 한마디 왜 못했을까
가는 당신 잡지 못하는 후회일 뿐
내 전부를 다 걸고 인생을 다 주고
그래도 그렇게 못다 한 사랑이지만
모두가 세월이 흘러도 늘 기억나고
그리움은 허물어지지 않는 아픔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