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에 꽃을 피우다 김해정
한가로운 고요함에
따뜻한 햇볕이 다가와
슬며시 그리움을 부른다
창가에 매달은 추억
한 조각 짓무른 마음으로
세월의 흐름에 엷어진 향기
맑은 바람 타고 찰랑대니
회한으로 눈에 아롱지며
파르르 떨리는 사색의 유혹
추운 겨울날에 따뜻하게 데워가는
우리들의 풍요로운 숨결
가슴 따라 나눔의 꽃 피우니
갇혀있는 일상의 기쁨
겨울밤의 별처럼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