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속 그림자 이진섭

이슬 속 그림자 이진섭
이슬 속 그림자 이진섭


이슬 속 그림자 이진섭

새하얀 종이 위에

톡톡 떨리는 소식 들리면

사르르 커져만 가는

얼룩진 빗방울의 그대 얼굴

살포시 숨겨진 미소가

달콤한 하루를 대신하여도

부족했던 이 마음까지

그대 가슴속에 묻어있을까

희미해진 하늘 사이

저 구름의 그림자 속에서

아스라이 밀려오는

가물거린 옛 추억의 회상

어둠을 뚫고 나타난

오월의 한 송이 야화로

나 그대 곁에 있었노라

귓가에 소리 부르고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