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꽃 김화숙
밤새워 가슴이
숨죽여 우는 밤
아침이면 지고 마는
이슬 꽃 같은 사랑아
붉음으로 두근두근
채색해놓고
계절 따라 바람 따라
흔적을 감추었나
한 계절 피고 지는
꽃이라 해도
계절은 다시 또 돌아와
활짝 꽃피우는데
네 안에 물음표만 남겨놓고
바람이었나
구름이었나
밉고도 그리운 바람 같은 사람아
밤새워 가슴이
숨죽여 우는 밤
아침이면 지고 마는
이슬 꽃 같은 사랑아
붉음으로 두근두근
채색해놓고
계절 따라 바람 따라
흔적을 감추었나
한 계절 피고 지는
꽃이라 해도
계절은 다시 또 돌아와
활짝 꽃피우는데
네 안에 물음표만 남겨놓고
바람이었나
구름이었나
밉고도 그리운 바람 같은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