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들꽃 나동수
나 한 송이 이름 없는
들꽃이 되리니
보살펴 주는 이 없다
서글퍼 말고
알아주는 이 없다
서러워 말자.
산속에 핀 수많은 들꽃
사람이 돌보지 않아도
수없이 많은 벌 나비가 돌보고,
산속에 핀 수많은 들꽃
사람은 볼 수 없지만
무수히 많은 생명들이 알아보니,
한 송이 이름 없는 들꽃
하늘과 바람과 나무랑 교감하다
세상 모두 잠이 들면
이름 없는 별들과 눈으로 대화를 나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