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의 사연 나영민

울타리의 사연 나영민
울타리의 사연 나영민


울타리의 사연 나영민

지금쯤

그곳에도 담 곁

줄장미들이 줄줄이 폈겠지요

주인 없는

담장에 빼꼼 내다본

장미꽃들의 애달픔이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든 우환

주인의 빈자리가 눈에 밟힙니다

기다림은

그리 길지 않았으면 하는

절실한 바람으로 꽃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