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렁울렁 울렁증 정종명
원주 소금산 유원지를 찾아
외줄을 타는 타잔이 되어 본다.
한바탕 곡예를 펼친 곡예사가 되어
건너온 출렁다리를 뒤로하고
오르고 올라 닿은 곳
허공에 버티고 선 거대한 버팀목
나사못처럼 돌고 돌아 울렁다리
까마득히 먼 건너편 땅
육중한 몸매의 구조물
억센 바람에도 굳건한 심장의 소유자
울렁증 안고 나아가는 발걸음
유리잔도 내려다본 섬찟함
신 인류 문명이 탄생시킨 대 업적
관광자원으로 우뚝 선 울렁다리
아래서 올려다보니 토할 듯한 울렁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