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박경수

연꽃 박경수
연꽃 박경수


연꽃 박경수

꽃잎마다 신비로운

옛날 얘기 가득 담고

홀연히 다가왔네

눈물 한방울 잎새에

젖을 겨를도 없이

진흙 속에 터 잡고서

푸른 이불 고이 덮어

잔잔한 미동마저 달래우고

물결마다 번지는 자비로운 너의 미소

한잎 두잎 얽힌 사연들이

네가 살아온 길이라면

꽃잎마다 맺힌 향기

내 심장에 고이 담아

어화둥둥 나도 한 번 살아보자

전설을 노래하듯 타고난 소임대로

꽃을 피워 어둠을 밝히우고

삭혀 둔 근심들은 열정으로

다독여서 알찬 열매로 승화되고

너의 꽃봉오리 진실로 가득 채워

고운 연등으로 태어나니

우리네 삶은 찬란하고

빛으로 충만한 향기 가득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