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겨울 정원 유영서

시인의 겨울 정원 유영서
시인의 겨울 정원 유영서


시인의 겨울 정원 유영서

겨울이

봄을 잉태하듯

시인의 마음에

봄 하나 품습니다

엄동설한이라지만

마음 주고 정성 들여

키웠더니

날마다 화들화들

꽃피우는 재미에

쏠쏠하니 신바람 나는

겨울입니다

외롭고 쓸쓸한 사람

언제건 들러 주셔요

사랑으로 피운 꽃

한 아름 꺾어 기꺼이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정원은 항시 열려있고요

팻말에 무단 침입해

꽃 꺾은 이도 가져간 이도

무죄입니다

라고 적어 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