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으로부터 오는 봄 김정숙

시인으로부터 오는 봄 김정숙
시인으로부터 오는 봄 김정숙


시인으로부터 오는 봄 김정숙

아직은 1월

겨울비인지 봄비인지

알 수 없는 비가 내린다

시인들의 글방을 방문하니

봄맞이로 이미 마음은 봄

비내리는 새벽을

온통 봄이라 노래한다

봄비인가보다

가슴으로부터 이미 싹을 틔워

푸석한 대지를 적시는 젖줄

메말랐던 초목에

시인의 노랫가락에 맞추어

내리는 비의 소리

눈을 감으면 땅속 깊은

꿈틀거림의 소리까지 들려오는

진정 봄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