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꽃 류인순

시계꽃 류인순
시계꽃 류인순


시계꽃 류인순

한여름 태양을 향해

목젖까지 보이며

함박 웃는 시계꽃

열 폭 치마 위에서

시침 분침으로

쉼 없이 똑딱똑딱

딱 하루 피고 지는

꽃진 자리

달콤한 사랑 열리네

하루를 천 년 같이

우리의 시간

천천히 돌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