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프 김순옥

스카프 김순옥
스카프 김순옥


스카프 김순옥

마트에서 가성비 대비

맛있는 먹거리 고민을 한다

거기 생이 걸려서

스카프 매대에서

멋을 찾아 저울질을 한다

거기 생이라도 걸린듯이

골라낸 팔천원짜리 스카프에는

설빔을 기다리던 유년의 설레임이

흘러내리고

밤새 언어의 바다를 헤엄치며

고심한 시어들의 손맛같은

종일 화폭을 응시하며

고뇌한 그림같은

흐뭇한 성취가 흘러내리고

그거 어디서 샀니…..!

명품 부럽지 않아

힘 한번 준적없는

목덜미에 샬랄라 샬랄라

소확행이 휘날린다

가을 바람에

시가 휘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