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정원 김해정

숲속의 정원 김해정
숲속의 정원 김해정


숲속의 정원 김해정

나무와 나무 사이

하늘의 따뜻한 버팀목으로

평온한 층적운의 반란

바람결에 풀냄새 싣고 숲길로 걸어온다

계절마다 흩날리는 들숨과 날숨

깊이의 색깔에 수액이 차오르고

푸른 바람과 초록 이파리

향기를 보듬고 다소곳이 숲을 안는다

큰 나무는 큰 나무대로

작은 나무는 작은 나무대로 섞여

저 멀리 숨 가쁘게 뛰노는

새들의 노래 빈 가슴으로 들이고

나를 애무하는 힐링의 날개들

형형색색 모여든 초록 정원에

공생의 숭고함이 평온하다

빛과 어둠, 동화되어 계절의 시간표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