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나동수

수선화 나동수
수선화 나동수


수선화 나동수

열매를 맺지 못한

슬픔을 딛고

차디찬 눈보라의

역경을 넘어

혹독한 겨울을

지내는구나.

세상의 봄을 여는

일념 하나로

숭고한 열정을

가슴 깊이 감추고

엄동설한 고독을

견디는구나.

거센 눈보라에도 한 점

주눅 들지 않으니

철 지난 폭설이

황금빛 네 웃음을

외려 더

돋보이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