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꽃 조승용

서리꽃 조승용
서리꽃 조승용


서리꽃 조승용

독한 겨울밤

아픈 추위에

떨다가 피어났네

슬픈 서리꽃

몸부림은 눈물

눈물은 하얀 슬픔

사람들은 나를 보고

예쁘다 하지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다

뜨거운

눈물이 솟아났다

굳었던

몸이 풀어져 좋았지

그러나

그것도

아주 잠시

꽃 피기 전

내 모습 그렸건만

얼었다

녹은 꽃은

이미 꽃이 아니네

다시 눈물이 나

몸을 적시니

겨울 칼바람에

꽃은 아주 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