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나영민

상사화 나영민
상사화 나영민


상사화 나영민

태초에는

기다리지 않았었다

태어난 섭리에 따를 뿐이었다

애초에는

그리움도 몰랐었다

그냥 왔다가는 자연의 순리였다

세상을 나서고 보니

선택된 색다른 삶의 길은

이방인이 된 알몸 같은 처지였다

부러움은 세상 이치

푸른 잎새 호위 받은 자

평생 선망되고 갈망이 되지만

삶에 정들고 보면

사랑이 되고 그리움이 되어

이별이란 애틋함도 생겨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