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떨림이다 정상화

삶은 떨림이다 정상화
삶은 떨림이다 정상화


삶은 떨림이다 정상화

풀은 풀대로

나무는 나무대로

물고기는 물고기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바둥거린다

토실한 버들강아지로 주린 배

채우며 짐승처럼 흘렸던 눈물도

살기 위한 몸부림

첫날밤 맨살로 안으며

전해지는 야릇한 떨림처럼

갯버들 솜털로 뛰는 가슴

열두 살 산골 소년이 참외를

처음 먹었을 때

난 생 처음 연애편지를 쓸 때처럼

그런 떨림으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