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 이윤선
노을을 따라 어둠으로
잠기는 햇살처럼
당신을 무소유로
내려놓고 잊어가는데
살은 붙어 강으로 흘러가는
기억을 지우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살이 쌀을 짊어지는
세월을 알아서일까
뼈 속에 녹지 않는 살이
무소유를 탓을 하며
나의 등에 쌀을 얹어 놓는다
노을을 따라 어둠으로
잠기는 햇살처럼
당신을 무소유로
내려놓고 잊어가는데
살은 붙어 강으로 흘러가는
기억을 지우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살이 쌀을 짊어지는
세월을 알아서일까
뼈 속에 녹지 않는 살이
무소유를 탓을 하며
나의 등에 쌀을 얹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