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윤선
구질구질한
소나기 같은 사랑은 싫었다
머리와 꼬리가 잘린것 같아
까칠한 폭풍 같은 사랑은 더 싫었다
가지가 부러진 나무 같아
외눈박이 해바라기 사랑도 더욱 싫었다
홀로 태우는 기다림 같아
이따금 내리는 가랑비 같은 사랑
내리는지 모르고
외투가 젖고 살점이 젖고
마음이 젖는
허튼 비 한 방울 튕기지 않는
촉촉한 가랑비 사랑을 원했다
구질구질한
소나기 같은 사랑은 싫었다
머리와 꼬리가 잘린것 같아
까칠한 폭풍 같은 사랑은 더 싫었다
가지가 부러진 나무 같아
외눈박이 해바라기 사랑도 더욱 싫었다
홀로 태우는 기다림 같아
이따금 내리는 가랑비 같은 사랑
내리는지 모르고
외투가 젖고 살점이 젖고
마음이 젖는
허튼 비 한 방울 튕기지 않는
촉촉한 가랑비 사랑을 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