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물들인 가을 이진섭

사랑을 물들인 가을 이진섭
사랑을 물들인 가을 이진섭


사랑을 물들인 가을 이진섭

너른 풀 숲길을 휘저으며

엷은 가슴 활짝 내던지던

앳된 모습의 노란 얼굴아!

버거워도 던질 수 없었고

차가우면 보듬어 감싸주는

한낱 불어오는 바람일지라도,

구김 없이 달려야만 했던

뛰뛰빵빵 일방통행 소리에

애달픈 가슴만 끓어오르는데

달갑게 맞은 뒹구는 꽃잎은

가을 곁에 추억을 되새기며

하염없이 사랑이란 글귀만 되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