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의자 김인숙

빈 의자 김인숙
빈 의자 김인숙


빈 의자 김인숙

온종일 누구를

기다리는가 보다

사뿐히 내려앉아

이야기 나누던

보드라운 바람 소리

그리운가 보다

나무 그늘에 잠깐씩 나타나는

햇살 한 자락이 반가운가 보다

지친 하루가

다리 쭉 펴고 쉬고 싶을 때

꽃 단풍 고운 자리 환하게 펼쳐주며

하루를 반겨주는 빈 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