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김경림

빈집 김경림
빈집 김경림


빈집 김경림

시골 살리기 프로젝트 빈집 손질하여

살아가는 일이 유행처럼 번졌다

빈집이 시골에 많아 골칫덩어리인데 서로에게 좋은 일

기억 저멀리

초가집도 없어 방 하나 부엌 딸린 집을 구하여

할머니와 살던 시절

연탄불은 꺼지기 일쑤고

할머니 반찬이 맛없다 투정 부렸는데

할머니 반찬을 찾아 먹고 있다

입맛이 변하고 몸도 변했지만

손으로 주물럭 거리면 맛있어지는 마법 같은 음식

할머니 안 계신 빈집

채울 것은 따스한 온기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