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가며 닦는 마음
서론
인생은 가득 채워져 더 들어갈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비워가며 닦아내는 마음의 과정입니다. 욕심과 집착에 얽매이지 않고, 수수한 마음을 키우는 것이 진정한 평화로 향하는 길입니다.
비워내는 마음의 필요성
내면을 끊임없이 채우려는 욕심은 우리 마음을 어지럽히고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비워내지도 않고 담으려는 욕심이 너무 많아, 이리 고생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참으로 행복한 마음이란 이웃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수수한 마음이며, 그 마음 속에는 잡념이 없고 평화로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마음의 특징
평화로운 마음은 마치 바싹 마른 참깨를 거꾸로 들고 털 때 소소소소 쏟아지는 것과 같은 가벼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파문이 일지 않고, 물기가 어리지 않으며, 잡념에 시달리지 않습니다. 그저 한입 베어 먹었을 때 소리 맑고 단맛 깊은 한겨울 무우의 아삭거림 같은 맑음이 있습니다.
고통의 원천
반면에 고통은 우리 내면에 맺힌 애착과 욕망에서 비롯됩니다. 마치 한 맺히게 울어대는 뻐꾹이 목청처럼 피 맺히게 토해내는 언어들은 죽은 에미의 젖꼭지를 물고 빨아내는 어린 것의 울음과 같습니다.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 육체와 영혼에 숨어 있는 것도 모두 우리의 일부입니다.
깨달음의 길
깨달음의 길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마음 속의 어둠과 잡념을 비워내는 것입니다. 나를 다스리는 주인도, 구박하는 하인도 변함없는 나입니다. 심금을 울리는 소리, 외침들도 모두 나의 일부입니다. 나를 채찍질하는 것도 나이고, 헹구어 주는 것도 나입니다.
결론
비워가며 닦는 마음은 진정한 평화와 행복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욕심과 집착을 버리고, 수수하고 가벼운 마음을 키워나감으로써 우리는 내면의 혼돈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와 평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