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지나간 자리 박동환

비가 지나간 자리 박동환
비가 지나간 자리 박동환


비가 지나간 자리 박동환

밤새 들리는 빗소리

톡 톡 투둑

무엇이 저렇게 서러워

눈물 흘리는지

잠자리에서 마음이 안쓰럽다

슬픔은 밖으로 나온

한 방울의 눈물과

안에서 응어리진 먹먹함이

유리창 안과 밖의 경계를 가지듯

위치에 따라 서로를 넘어서지 못한다

밝아오는 여명이

구름 사이로 손을 내밀고

밖을 보는 눈빛은

창문에 남은 빗물을 쓸어내린다

♨ 소식받기 ▷ Artis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