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지나간 자리 박동환
밤새 들리는 빗소리
톡 톡 투둑
무엇이 저렇게 서러워
눈물 흘리는지
잠자리에서 마음이 안쓰럽다
슬픔은 밖으로 나온
한 방울의 눈물과
안에서 응어리진 먹먹함이
유리창 안과 밖의 경계를 가지듯
위치에 따라 서로를 넘어서지 못한다
밝아오는 여명이
구름 사이로 손을 내밀고
밖을 보는 눈빛은
창문에 남은 빗물을 쓸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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