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어떠리 안귀숙
봄비는 일비이고
여름비는 잠비이고
가을비는 떡 비고
겨울비는 솔비다
내 인생의 계절이
봄이든 여름이든 가을이든 겨울이든
하늘이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모든 것을
건강하고 여유 있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삶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그런 마음 아닐까 싶다
謙遜(겸손)의 씨를 뿌리는 사람은 우정의 꽃을 피우고
親切(친절)의 나무를 심는 사람은 사랑의 열매를 거둔다고 하니
언제 어떤 비가 오면 어떠랴
그 은총으로 받으면
모두 은혜의 단비인 것이지만
깨어 있어야
그 단비는 마음으로
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