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피어나다 백승운

봄 피어나다 백승운
봄 피어나다 백승운


봄 피어나다 백승운

마음은 조바심에 안달이 나서

언제 오느냐고 날마다 전보를 친다

소식 없는 우체통 텅 빈 가슴

희망도 죽고 자포자기의 시간 길어져

청춘의 계절을 지나온 수많은 시간

무덤덤하게 계절을 잊는다

날마다 더해지던 무게가 줄고

질퍽한 흙 신발에 묻어날 때

보이지 않는 시곗바늘 위에 놓인

지구의 흔들림 미세하게 일어서면

따뜻한 그녀의 눈빛

속삭이는 달콤한 입김

언제인지 앞에 다가와 환하게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