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유영서

봄 유영서
봄 유영서


봄 유영서

돌쩌귀 밑에서도

가시덤불 속에서도

들린다. 들려

터져 나오는 비명 소리

수없이 많은 생명이

산고 끝에 태어나고

흐르는 시냇물

구름 한 자락

쏟아지는 햇살

싱싱하게 끌고 가는 푸른 날

바람 분다

도처에

나뭇가지에도 쉬어가는

달착지근한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