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안광수

봄비 안광수
봄비 안광수


봄비 안광수

내 님이 감춰놓은 눈물방울

치마는 꽃바람에 날아가고

가슴으로 다가오는 매화꽃 한 송이

하늘은 먹구름에 가리고

곱게 단정한 봄은 덜덜 떨며

꽃 속으로 자신을 감추네

그토록 미련만 남겨놓고

그리움에 잠든 옥토는

자리에서 일어나 새 아침을 맞는다

당신의 흔적 속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고향은 경사 속에 시간을

쪼개어 씨앗을 펼친다

생명과 기쁨을 가져다주신

은혜의 당신을 그리며

꽃바람은 그네를 타고

고향산천 하늘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