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흩날릴 무렵 김해정
꽃들이 잠들었어요
비가 오면 눈을 뜰까
꽃망울에 비밀스러운 설렘
가만히 던져 보아요
삶이 힘들어서일까요
꽃눈이 트이고 봄날은 곁에 있는데
지나가는 인적 소리조차
흐린 하늘처럼 보이질 않아요
잠깐의 눈빛에
잠깐의 행복에
쉼표를 찍는 꽃잎 사이로
백옥 같은 기쁨 피어납니다
홀연히 나풀거릴 듯
떠날 봄날의 꿈인 줄 알지만
바람 따라 흩날리는 그리움
길 따라 향기 찾는 방랑자가 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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