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우는 파도 김성수
별도 졸고 있는 밤
항구의 품을 떠나
창백한 너 뛰어나오고파
나를 부르는 그 심정 왜 모르리
물 위를 미끄러지며 창백해진
너의 모습 꽃잎처럼 휘날리는구나
여인의 옷을 벗는 소리인가
흐느낌의 소리인가 왜 이리
애절하게만 들려오나
어두운 하늘 구름 사이로
새어 나오는 소리치는 소리
바람이 매질을 하나
어둠은 또 다른 추억을
낳아 고독한 휘파람 소리처럼
가는 길 막아서려는 그 마음
나는 알지
하얀 치약 거품을 내뱉듯
밀려왔다가 사라지며
소리 지르는 것은 고된 노동인가
어두운 밤에 홀로 우는 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