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박명숙

반딧불이 박명숙
반딧불이 박명숙


반딧불이 박명숙

어느 여름날 하늘의 별들이

지상에 숲으로 내려와

풀잎에 앉아 반짝인다

보름 동안

별빛 사랑놀이에 여염 없이

초록빛 무리 지어 평화롭게

사랑하는 여름날을 보았다

숲 속을 노닐던 빛의 요정은

사랑할 시간이 다 되어

뜨겁게 달구던 여름날의

그리움을 품고 떠났지만

가슴에 영원이 빛나는

빛을 달아 주었다

신비로운 숲 이야기

추억에 젖은 순수한 마음에

반디가 찾아와 어린날의

기억을 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