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따라 향기 따라 이진섭
꽃바람 타고 봄 향기 따라
두 손에 내려앉은 꽃잎
불러준 것도
애타게 찾은 것도 아닌데
어느새 집을 지어 살고 있다
언제라도 바람에 흩날릴
두 손의 친구 꼭 잡으며
흔들림의 미소를 건네준다
너의 향기 바람결에
이리저리 뛰놀아보고
잠이 든 새벽 아래 되돌아오면
배고픔에 목 축이 듯
내손 기대어 잠이 들고 말았다
떨어진 꽃잎
봄의 향기 남겨둔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