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따라 향기 따라 이진섭

바람 따라 향기 따라 이진섭
바람 따라 향기 따라 이진섭


바람 따라 향기 따라 이진섭

꽃바람 타고 봄 향기 따라

두 손에 내려앉은 꽃잎

불러준 것도

애타게 찾은 것도 아닌데

어느새 집을 지어 살고 있다

언제라도 바람에 흩날릴

두 손의 친구 꼭 잡으며

흔들림의 미소를 건네준다

너의 향기 바람결에

이리저리 뛰놀아보고

잠이 든 새벽 아래 되돌아오면

배고픔에 목 축이 듯

내손 기대어 잠이 들고 말았다

떨어진 꽃잎

봄의 향기 남겨둔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