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울고 있다 김수용

바다는 울고 있다 김수용
바다는 울고 있다 김수용


바다는 울고 있다 김수용

저 멀리 바닷가 갯벌 위에

우뚝 솟은 건물들이

인천대교와 함께

해무의 올가미에 갇혀버렸다

끝없는 인간의 욕심으로

먹이를 찾던 바다새도

뛰놀던 물고기도

떠나 버린 쓸쓸한 바다

술에 취해 출렁이는 바닷가에

멈춰버린 파도,

갯벌에 누워 웃고 있는

서글픈 군상들

바다는 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