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 심현철

무시 심현철
무시 심현철


무시 심현철

상강을 건너니 서리꽃 핀다

이슬로 태어나서 눈꽃으로

죽으련가 보다

엄니 도우러 밭일 나가서

무시를 뽑으니 흥 흥 흥

살 내음 맛있네

아부지 바지게에 얹고

집으로 간다 엄니 손잡고

입에는 무시를 물고서

내일은 아부지랑 텃밭에 큰

구덩이 파서 무시 묻고

무시 방귀 퓨수 푸슈 굴뚝 피워야지

* 무시 : 무우의 경상도 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