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톱에서 정착을 꿈꾸다 문영길

모래톱에서 정착을 꿈꾸다 문영길
모래톱에서 정착을 꿈꾸다 문영길


모래톱에서 정착을 꿈꾸다 문영길

개어귀 떠밀려온 물결이

제 힘으로 피난처 만드는 게

흥미롭던 철새

희망 한 포기 물고와

모래톱에 심었다

모래알 같은 다짐으로

쌓이는 내일이

때를 준비하는 기착지에서

처음의 의미로 나붓이 눕히던

정착을 망설이던 눈빛

안식의 모래톱에서

단단해지는 결심이 되었다

도요등 모래섬은

바닷바람도, 파도도

철새도, 노을도

감시 머물렀다 갈 뿐

주인 되는 걸 허락하지 않는

무소유의 터였다

아미산 벼룻길 내달린

시선 끝에서

모래톱 쌓고 허물길 다반사

불완전한 현재를

다시 설계하는 꾀꾀로

선착순의 꿈들을 들여다본다.

♨ 소식받기 ▷ Artis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