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사진 김정숙
보랏빛 스카프가
잘 어울려요
그땐 몰랐었죠
이렇게 오래토록
찬바람이 불어
가을속에서
계시리라는것을
보랏빛 스카프가
잘 어울려요
그땐 몰랐었죠
아주 오랜 시간
보랏빛으로
남아 있으리라는것을
오월입니다
지금은 가슴에
꽃 한송이밖에
드릴 수 없음을
이제사 후회합니다
어떤 말로도
이 마음 표현못해
그저 목울대로 삼키며
바라만 봅니다
“얘야! 내가 다 안다
말하지 않아도 니 마음”
나는 왜 몰랐을까요
엄마의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