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 나동수

마지막 잎새 나동수
마지막 잎새 나동수


마지막 잎새 나동수

가을 찬바람에

아름다운 잎이

떨어져 나가면

누군가는 그리워하고

초겨울 찬바람에

남은 잎마저

떨어져 나가면

누군가는 아파한다.

하나하나의 그리움과

하나하나의 아픔이

아름다운 잎들을

파랗게 지우면

나뭇가지 사이

텅 빈 하늘이

시리도록 파래

애처로움을 더하니

마지막 잎새에는

떨어져 나간 빈자리만큼의

그리움이 가득 차 있고

떨어져 나간 빈자리만큼의

아픔이 숨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