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박명숙
동행이란
실과 바늘처럼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겠지
바늘에게 실이 없다면
실에게 바늘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나
한 땀 한 땀 수를 놓을 때
비로소 동행의 길인 거지
그대와 동행하는 이 길이
외롭지 않은 일이다
함께 울어 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허물없는 위로인가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은
또 얼마나 큰 행복인가
또 다른
나를 바라보며 나란히 걷는 일은
흐뭇한 행복이기 때문이기에
진실한 삶을 엮어가는 길이
아름다운 동행인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