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뜨는 별 나동수
그동안 모은 돈과 퇴직금에
은행대출까지 받는다.
목 좋은 곳을 잡아 인테리어를 한 후
좋은 이름 지어 별을 건다.
그렇게 걸린 별들이 도시의 밤을 밝히면
꿈과 추억을 찾는 사람들이
그 별들을 스쳐가지만 정작
별들에 매달린 꿈은 보지 못한다.
어떤 별에는 50대 가장과 그의 부인
어린 학생들의 꿈이 매달려 있고,
어떤 별에는 30대 신혼부부의
풋풋하게 부푼 아름다운 꿈이 매달려 있다.
별은 영원한 것인데
저 별은 한 번 지면 다른 별이 뜬다.
그 자리에서 사라져간 별과
그 별과 함께 진 꿈들을 아랑곳 않고
오늘도 또 다른 별이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