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 김수용

달맞이꽃 김수용
달맞이꽃 김수용


달맞이꽃 김수용

비바람 몰아치는

길가에

밤새워 흐느끼는

달맞이꽃

가냘픈 어깨 들썩이며

무엇이 서러워

저리도 슬피 우는가

고운 입가에 흐르는

하얀 눈물은

아마도

보고픈 임을 향한

애타는 눈물이리라

거칠게 다가서는

빗줄기조차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고귀한 너의 자태

비 내리는 새벽

아, 보고픈 사람이여!